한화 이글스가 '홈런쇼'를 펼치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7-10으로 패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황준서가 3회까지 4점을 내주며 고전했지만, 노시환과 강백호 두 간판타자들이 차례로 제 몫을 해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다른 타자들도 기세를 올리는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불펜 난조로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는 포구 실책까지 나왔다.
한화는 지난 23일 대전 LG 트윈스전부터 전날 NC전까지 5연패를 당했다. 이날 6연패를 막지 못하고 시즌 62패(3무 49승)째를 당했다.
0-4로 지고 있었던 5회, 한화 타자들이 연패 탈출 의지를 드러냈다. 이도윤과 유민이 2사 뒤 NC 투수 커티스 테일러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치면서 추격 기회를 열었고, 문현빈이 적시 2루타로 첫 득점을 만든 뒤 이어 나선 노시환까지 2타점 우전 2루타를 치며 2점 차로 추격했다. 기세가 오는 상황에서 나선 강백호가 테일러의 초구 151㎞/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역전 투런포까지 쳤다.
더그아웃에서 문현빈, 노시환, 강백호가 미소를 띄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잡혔다. 한화는 6회 말 선두 타자 김태연과 후속 한지윤이 차례로 솔로홈런을 치며 7-4까지 달아났다.
한화의 연패 탈출 기운이 커졌다. 하지만 7회 초, 투수 장유호가 블레인 크림에게 투런홈런을 맞았고 8회 다시 불펜진이 7-7 동점을 허용하며 연장 승부를 맞이했다. 10회 초 마운드를 지킨 김서현은 2사 뒤 서호철에게 볼넷, 김형준에게 2루타를 맞았고 천재환에게 적시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결국 리드를 빼앗겼다. 바뀐 투수 조동욱이 마운드에 올라 김주원을 상대로 외야 뜬공을 유도했지만, 우익수 이도훈이 포구에 실패하며 주자 2명이 차례로 홈을 밟았다.
한화생명볼파크는 가라앉았고, 이어진 10회 말 공격에서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잘 막았전 김서현은 패전 투수가 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