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는 재력으로 판을 뒤집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와 새 팀장 주혜라(정은채)의 공조 수사극이다. 유승호는 조각가이자 미디어그룹 UBS의 막내아들 유성원 역을 맡아 극에 서늘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7, 8회에서는 베일에 가려졌던 유성원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났다. 그동안 유성원의 작품 모델로 나섰던 여성들이 모두 실종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이를 추적하기 위해 전시회장을 찾은 주혜라에게 유성원은 싸늘한 눈빛을 보냈지만, 오랜 친구 진이수 앞에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천진하게 웃었다. 같은 인물이라고 믿기 어려운 온도 차가 의구심을 키웠다. 사진=‘재벌X형사2’ 방송 캡처 특히 어머니 정태선(김혜은)과의 대화에서는 섬뜩한 본색을 드러냈다. 유성원은 “엄마는 아빠를 죽였고, 나는 누구를 죽였을까요?”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여기에 8회 말미에는 바텐더 송아름(이새롬)에게 “내 모델이 되어줄래요?”라고 제안하며 새로운 사건을 예고했다.
유승호의 연기 역시 캐릭터의 미스터리를 배가시키고 있다. 목소리를 높이거나 표정을 과장하기보다 선한 얼굴과 천진한 미소를 그대로 둔 채 눈빛과 말투만으로 분위기를 뒤집는다. 익숙했던 유승호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오히려 유성원의 서늘함을 극대화하는 장치가 된 셈이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유승호 연기 살벌하게 하네. 저런 선한 얼굴로 서늘함을 보여주다니”, “해맑게 웃는데 더 무섭다”, “주혜라 앞에서는 눈빛부터 달라지는 게 소름 돋는다”, “선한 얼굴이 오히려 반전이라 더 몰입된다”, “유성원 정체가 도대체 뭐냐” 등 유승호의 연기 변신과 캐릭터를 향한 반응이 이어졌다.
시청률도 상승세다.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재벌X형사2’는 1회 6.1%로 출발해 2회 5.8%, 3회 5.1%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4회 5.7%를 시작으로 5회 6.2%, 6회 7.5%까지 치고 올라왔다. 7회에서 6.7%로 잠시 주춤했지만, 유성원의 미스터리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른 8회는 7.9%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특히 8회는 직전 회차보다 1.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초반 5%대까지 떨어졌던 작품이 중반부에 접어들며 8%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된 가운데, 유성원을 둘러싼 연쇄 실종 미스터리가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순수함과 섬뜩함을 오가는 두 얼굴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유승호. 유성원의 과거와 작품 모델들의 실종 사이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지, 그가 앞으로 어떤 얼굴로 ‘빌런 서사’를 완성할지 관심이 쏠린다.